진잠중학교(교장 이상수)는 지난 1970년 개교 이래로 현재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누구나 오고 싶은 명품학교 만들기' 목표 아래 학생, 학부모, 교사 그리고 지역사회가 진잠중의 발전을 위해 협력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노후화된 교육환경 개선, 학생들의 학력 신장 및 인성 함양, 진로 설정을 위한 '꿈·끼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진잠중의 노력을 소개해본다. <편집자주>
▲쾌적하고 아름다운 학교 환경 만들기=4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진잠중은 1만2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사회의 구심점이자 넓은 대지와 아름다운 수목을 자랑하는 곳으로서 지역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오랜 역사만큼 학교 시설이 노후화돼 교사(校舍)는 낡고 책·걸상은 부서져 학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진잠중은 쾌적한 교육 환경이 갖춰져야 학생들의 행복도와 학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믿고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힘썼다. 건물 내벽 및 담장을 도색하고, 교실 출입문 창호와 마루를 교체해 학교의 안팎이 몰라보게 깨끗해졌다.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던 혼잡한 학교 진입로에는 인도를 넓히고, 교내 체육 시설에도 보호대를 설치해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노력은 학교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3학년 최승현 학생은 “책상과 사물함이 넓어져 책을 바닥에 쌓아두지 않아도 돼 굉장히 편하고, 학교 외관도 아름다워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실력과 인성 갖춘 진잠인 육성=진잠중은 사제동행의 인문·고전 읽기로 아침을 연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조용히 책장을 넘기며 하루를 시작하는 이 시간은 학생들의 인성 함양뿐만 아니라 학력 신장의 밑바탕이 되고 있고 교사와 학생 간의 거리를 좁히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올해는 인성 함양 및 영어 능력 신장을 위해 영어 도서 읽기 'Reader를 Leader로 키우는 VJ(Victory JinJam) 영어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도서를 선정해 학기당 2권씩의 원서를 읽은 후 독후감 쓰기 등의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도록 하여 학력과 인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진잠중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색다르게 인사를 나눈다. 복도를 지나는 학생들은 교사와 마주치면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다.
미소로 건네는 사랑의 인사는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은 가정과 지역사회로까지 확대돼 5월 단기 방학을 효행 실천 주간으로 운영하고, 진잠 주민센터와 연계해 지역의 65세 이상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만들어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한 달에 2번 하고 있다.
이밖에도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야구, 농구, 배드민턴 등의 부서를 운영해 학생들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토록 유도하고 있다.
주말까지 학교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 그 열의를 짐작케 한다. 학교 폭력 문제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학력신장을 위한 교사들의 노력도 눈부시다. 우선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집중력과 몰입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학습태도 평가제'를 하고 있다. 학습태도 평가제는 매시간 마다 교사들이 학급의 수업 준비도, 수업 참여도, 학습태도, 교실 환경 상태 등을 평가하고, 이를 합산해 매 학기 2회 우수학급을 시상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잠자는 학생이 없어졌고,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아주 높아졌다.
이와 더불어 삼성드림클래스 재단 지원을 받는 '삼성 Dream Class', 지역고와 연계한 학습 동아리 '나누미 멘토링', 기초를 다지는 '학력 증진반'과 우수 학생 중심의 '교과 심화반' 운영을 통해 학생 맞춤식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진잠중은 '2015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 학생 수가 감소하는 성과를 얻었다.
▲진로 설정을 위한 '꿈·끼 프로젝트'=요즘 교육 현장에서는 진로 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부각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진잠중에서도 학생들의 진로 설정을 위해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나의 북극성, 롤 모델을 찾아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길잡이 별 북극성처럼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줄 롤 모델을 선정하고 그들의 삶과 행적을 조명해 봄으로써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목적이 있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발견해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세워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꿈 Job아 경진대회(진로의 날)'를 통해 직업세계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한다.
직업인을 직접 초청해 강연을 듣거나 직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체험해 보기도 한다. 꿈을 세우고 실천하는 과정을 프레젠테이션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진잠중의 교사들은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특히 교과군별 교원 연구동아리를 편성해 수업 방법을 함께 연구하고 이를 시범 수업을 통해 적용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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