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행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는 주전 외야수 최진행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한화는 지난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진행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전날 수원 KT전에서 5회 수비 때 펜스에 충돌하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최진행은 진단 결과 어깨 골절상(좌측 견관절 상완 골두 골절)을 입었다. 최진행은 당분간 재활 치료를 하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복귀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우투우타인 최진행으로서는 오른쪽 어깨가 아닌 점이 다행이지만, 타격 시 왼쪽 어깨를 사용하기 때문에 충분한 재활 과정이 필요하다.
최진행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70타수 23안타 타율 3할2푼9리 1홈런 9타점으로 활약했다. 득점권 타율은 4할1푼2리를 기록했다. 들쑥날쑥한 선발 출전에도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팀에 보탬이 됐다. 특히 아직 많은 홈런포를 쏘아 올리지는 못했지만, 최진행은 장타력이 좋은 만큼 상대팀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한화는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진행이라는 중요 자원이 빠져나갔다. 당장 최진행의 빈자리를 메우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체 자원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이성열이다. 이성열은 시즌 초반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꾸준히 선발로 출전했었다. 하지만, 타격 슬럼프가 찾아왔고,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군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7푼6리를 기록했다. 장타력을 상실한데다 정교함까지 떨어지면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이성열은 퓨처스리그에 출전하면서 타격감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성열은 당장 출전이 힘든 상태다. 1군에 복귀하려면 최소한 열흘의 시간이 필요해 15일 광주 KIA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또한, 정현석과 장민석이 후보로 꼽힌다.
장민석은 올 시즌 개막 전에는 백업 외야수로 가장 주목을 받았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한화로 이적한 장민석은 수비와 주루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2010년 넥센에서 뛸 당시에는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타율 2할8푼3리 47타점 도루 41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시즌 개막 후 13경기에서 36타수 6안타 타율 1할8푼8리로 저조한 모습이었다. 결국, 장민석은 지난달 25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장민석은 2군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나와 타율 4할3푼8리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정현석은 지난해 암을 극복하고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43경기에 나와 116타수 36안타 타율 3할1푼 1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단 3경기에 나와서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수비에서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공격에 강점이 있다.
여기에 젊은 선수로는 김원석이 눈길을 끈다. 김원석은 올 시즌을 2군 퓨처스리그에서 시작했다. 18경기 타율 2할8푼1리 16안타 1홈런 10타점으로 활약하며 지난 5일 1군 부름을 받았다. 김원석은 1군 데뷔전인 5일 문학 SK전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외에는 송주호, 양성우 등이 대체 자원으로 꼽힌다.
한편, 한화는 지난 9일 외야수 송주호와 내야수 김태완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10일 외야수 장민석, 투수 정대훈을 올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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