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수창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침체된 한화 이글스가 물 오른 공룡을 만났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4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지난 주 1승5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선발투수들이 조기에 무너지고, 결정적인 실책이 이어지면서 매 경기 승부를 어렵게 만들었다. 반면 상대팀 NC는 최근 8연승을 달리며 고공행진 중이다. 팀 타선이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선발투수들은 퀄리티스타트로 보답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상반된다.
한화는 심수창을 선발로 내세운다. 심수창은 올 시즌 6경기에 나와 2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63이다. 올 시즌 초반 손가락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심수창은 지난달 19일 롯데전에 처음 등판해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SK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볼넷 3개, 홈런을 내주며 4실점 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들쑥날쑥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심수창은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두 가지 투구폼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포크볼이 매력적인 투수다. 제구 문제만 보완한다면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일 수 있다. 초반 자신감 회복이 관건이다.
체력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심수창은 지난주에만 3경기에 나섰다. 4일, 5일, 8일 경기에 던졌다.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로테이션상으로는 송은범이 던질 차례지만, 담 증상을 보이면서 심수창이 대신 마운드에 서게 됐다.
최근 NC 타선은 무서운 상승세다. 특히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 이호준의 중심타선은 상대팀에 공포의 대상이다. 심수창이 얼마나 버텨주는지가 승패를 결정질 것으로 보인다.
NC는 재크 스튜어트를 선발로 출전시킨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 중이다. 5경기를 3실점 이하로 막아주고 있다. 스튜어트는 지난달 8일 한화전에 나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대다. 특히 볼 끝이 지저분하다.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한화 타선은 로사리오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특히 김태균의 부진이 뼈아프다. 최진행이 비운 자리를 누가 메워줄지도 관건이다.
한화는 최근 몇 경기에서 수비실책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수비에서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화가 상승세의 NC를 꺾고 힘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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