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저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는 이번 주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지난 주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부재 속에 1승5패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는 이번 주 한껏 물오른 NC 다이노스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출전시키는 KIA 타이거즈를 잇따라 상대한다. 힘겨운 한화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화는 지난 주 수도권 원정 6연전에서 1승5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30경기에서 8승22패 승률 2할7푼6리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두 두산과 11.5게임, 9위 KIA에도 4.5게임이나 차이가 난다. 3~5일까지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한화는 1승 2패를 거뒀다. 3일 경기에서는 송은범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4.1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주면서 7-2로 승리했다.
로사리오가 7회 결정적인 만루홈런포를 날렸다. 하지만, 한화는 4일과 5일 두 경기를 모두 패했다. 선발 심수창과 안영명이 초반 급격히 무너지며 승기를 내줬다. 한화는 6~8일까지 열린 KT와의 3연전은 전패를 당했다.
6일과 7일 이틀간은 KT타선에 마운드가 초토화되면서 두 자리 점수를 내줬다. 8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복귀했지만,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한화는 5연패 동안 무려 58실점(경기당 평균 11.6점)을 허용했다. 4경기에서 선발투수가 3회를 넘기지 못했다. 4월 마지막 주 4승1패의 일등공신 불펜진은 연이은 등판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여기에 베테랑 선수들의 결정적인 실책이 이어지면서 졸전을 펼쳤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5일 SK전부터 자리를 비웠다. 그동안 참아왔던 허리통증이 악화되며 시즌 중 수술대에 올랐다. 당분간 복귀가 힘들 전망이다. 여기에 7일 경기 중 최진행이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말 그대로 총체적 위기다.
한화는 10~12일까지 대전 홈에서 NC와 3연전을 갖는다. 초반 부진했던 NC는 파죽의 8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8연승 동안 선발진이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8승 중 6승이 선발승이다. 여기에 타선도 연일 홈런쇼를 벌였다.
8경기 동안 나성범이 6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홈런 3개를 터트렸다. 테임즈도 4개의 홈런 아치를 그리며 20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다. 박석민과 이호준도 변함없는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NC는 이번 3연전에서 스튜어트-이재학-해커 수준급 투수들이 나설 차례다. 한화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한화는 올 시즌 NC에 1승2패를 기록했다.
또한, 한화는 13~15일까지 KIA와 광주에서 3경기를 펼친다. KIA는 현재 12승17패로 9위에 올라 있다. KIA는 지난주 3연승 후 3연패를 당했다. 롯데와의 3경기를 모두 챙겼지만, 넥센과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윤석민이 빠졌지만 양현종- 헥터- 지크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탄탄하다. 타선이 기복이 심한 것이 약점이다. 김주찬이 최근 상승세를 탔다. 이범호와 필의 중심타선도 안정적이다. 한화는 올 시즌 KIA에 2승을 거뒀다.
한화는 선발진 정리가 시급하다. 복귀전에서 아쉬운 투구를 선보였지만, 로저스가 건강함을 입증했다. 로저스를 중심으로 새롭게 5선발 체재를 갖출 필요가 있다. 불펜진도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살아나 줘야 한다. 김태균은 최근 10경기에서 1할7푼1리를 기록했다. 야수들의 집중력도 중요하다. 승패에는 실책 하나가 크다.
한화가 힘든 여정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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