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2차전에서 마운드가 초토화되며 10-17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KT타선에 선발 전원 안타를 허용하며 안타 20개 6볼넷으로 17점을 내줬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8승 2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KT선발 정성곤을 공략하며 초반 앞서나갔다. 1회 초 이용규가 좌전안타를 치며 1사 1루를 만들었다. 이어 올 시즌 첫 3번 타자로 나선 로사리오가 KT 정성곤을 상대로 2볼로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138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2회 초 한화는 2사 1루에서 정근우의 우전안타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로사리오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하지만, 한화는 바뀐 투수 조무근에게 막히는 사이 마에스트리가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2회 말 한화는 안타 하나 맞지 않고 1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나서 폭투와 내야 땅볼 2개로 한 베이스씩을 허용하면 5-1이 됐다. 한화는 3회 말 마에스트리의 제구력이 흔들리며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종민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후 볼넷과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오정복에게 2타점 적시2루타를 내주며 5-3까지 점수 차가 좁혀졌다. 한화는 1사 1,2루에서 이진영에게 좌전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쫓겼다. 박경수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위기를 맞은 한화는 마에스트리를 대신해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박정진이 김상현과 전민수에게 각각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5-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화는 4회 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에 정근우와 이용규가 연속 볼넷을 얻어낸 후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2,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로사리오마저 걸어나가며 만루를 만든 한화는 김태균이 바뀐 투수 장시환에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송광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얻었다. 계속된 만루에서 최진행이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치면서 8-8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5회 말 KT타선을 버텨내지 못했다. 2사 1루에 권혁이 김종민과 박기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이대형이 좌전 적시타와 김태균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2점을 더 허용했다. 한화는 볼넷으로 맞은 2사 1,3루에서 마르테와 이진영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8-13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6회와 7회 연속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놓친 한화는 7회 말 장민재가 선두타자 이대형의 좌전 안타 포함 5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며 3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결국, 한화는 로사리오의 적시타와 송광민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추가하며 10-17로 패했다.
한화 선발 마에스트리는 2.1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박정진(1이닝), 송창식(0.1이닝), 권혁(1이닝), 윤규진(0.1이닝), 장민재(2이닝), 김용주(0.2이닝), 정우람(0.1이닝)을 이어 던졌다. 패전투수는 권혁이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로사리오가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용규는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송광민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반면 김태균은 이날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편, 이날 경기 5회 초 선두타자 박경수의 파울플라이를 잡으려다 좌익수 최진행이 펜스에 부딪치며 엠블란스에 실려나갔다. 최진행은 인근 병원으로 호송돼 정확한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수원=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