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저스 선수 |
로저스는 6일 수원 KT위즈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로저스는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올 시즌을 서산 2군에서 시작했다. 이후 컨디션을 조절한 로저스는 2군 퓨처스리그 1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 4일에는 자체 청백전에 출전해 복귀 준비를 마쳤다.
이날 경기 전 로저스는 1군 합류에 대해 “행복하고 기쁘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서산에서 트레이닝 파트와 코칭스태프들이 준비해주신 스케줄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팔꿈치 상태를 묻는 말에 로저스는 “1군에 합류했다는 것은 나의 몸상태가 100%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완벽한 몸 상태임을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8승 19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팀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로저스는 “우리 팀에 나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내 뒤에는 8명의 선수가 있다. 열심히 하면 팀이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했다.
로저스는 개막전부터 합류하지 못했다. 2군 서산 구장에서 재활하며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는 “우리 팀이 좋지 못할 때 TV로 보는 상황이 힘들었다. 25명이 합심하면 분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다”며 팀원들과 함께 부진 탈출에 힘쓸 것을 재차 강조했다.
로저스는 지난해 임팩트 있는 활약을 했다. 하지만, 올해로 2년차가 되는 만큼 상대팀들이 철저한 분석을 마쳤다. 뜻밖에 고전할 수도 있다. 로저스는 “한국 타자들이 나를 아는 만큼 나도 한국 타자들을 알고 있다”면서 “변함없이 나의 투구를 할 것이다.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저스가 합류했다고 당장 출전하는 것은 아니다. 로저스 본인은 서산에서 8일 등판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생각이다. 로저스는 이날 등판 일정을 묻는 말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김광수 감독 대행은 “로저스가 등판 할 수 있는 몸 상태는 돼 있다. 하지만, 등판 일정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KT전에서 선발 이태양이 1.1이닝만을 투구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4명의 불펜 투수들이 연이어 마운드에 오르며 6.2 이닝을 소화했다. 이전 2경기에서도 선발투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며 불펜의 체력소모가 많았다. 로저스는 지난해 마운드에서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 준 이닝히터다. 그가 복귀해 지난해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화로서는 불펜의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로저스가 하루빨리 선발로 복귀해줘야 하는 이유다. 수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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