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양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선발투수 한화 이태양( 0승2패 평균자책점 3.38) VS KT 마리몬( 4승1패 평균자책점 5.54)
한화 이글스가 사령탑 부재로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이태양을 선발로 내세워 위기 탈출을 노린다.
한화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전날 허리수술을 받으며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한화는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로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다. 전날 한화는 SK에 6-19로 대패했다. 선발 안영명이 2이닝 8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여기에 실책 5개를 기록할 정도로 선수단 전체가 어수선했다.
한화는 이태양을 선발로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태양은 올 시즌 2경기에 나서 2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수술 이후 1년여 만에 복귀한 이태양은 2경기에서 차근차근 볼 개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두산전에서는 3.1이닝 3실점, 30일 삼성전에서는 4.2이닝 2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아직 직구 최고 구속이 전성기에 못 미치지만 조금씩 구속이 올라오고 있다.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완급 조절로 경기를 버텨내고 있다. 전날 한화가 필승조를 아낀 만큼 5이닝 이상만 던져준다면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마리몬을 선발로 출전시킨다. 마리몬은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4승1패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했다. 마리몬(26이닝)은 벤와트 다음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져주고 있다. 제구력이 불안하지만, 수준급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여기에 변칙적인 투구폼을 갖고 있어 첫 대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KT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이 기간 선발 투수들이 조기 강판되면서 불펜진에도 상당한 피로도가 있는 상태다. 타선이 폭발력이 있는 만큼 초반 분위기를 갖고 오는 게 중요하다.
한화 타선은 전날 홈런 3개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인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특히 중심타선의 부진이 고민이다. 김태균, 최진행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1푼4리를 기록 중이다. 최진행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3할2푼1리로 괜찮지만, 모두 단타만을 기록하고 있다. 2루타 이상 장타가 하나도 없다. 로사리오가 선발로 복귀 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위안거리다. 한화는 투수진이 불안한 만큼 타선의 지원이 절실하다.
한화가 사령탑 부재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고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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