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진과 진술 달라
이완구(66) 전 국무총리의 2심에 홍모 전 충남도의원이 나와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의 만남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의 비서진들은 금품 전달 당일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의 재보궐선거 사무소에 도착해 미리 기다리던 홍 전 도의원 등 5∼6명을 만났다고 앞서 증언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3일 열린 이 전 총리의 2심 속행 재판에서 홍 전 도의원은 “(2013년) 재보궐 선거 시기에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이 전 총리의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를 종종 찾아갔으며 당시 사무실에 오가는 사람을 유심히 본 것은 아니라면서도 “성 전 회장을 보고 제가 똑 떨어지게 ‘저분이 왔구나’, 이런 기억은 안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27일 경남기업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통해 성 전 회장의 동선 및 금품 제공 정황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앞서 1심 법원은 올해 1월 성 전 회장이 사망 전 남긴 언론 인터뷰 등을 근거로 금품 전달이 사실이라 보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음 재판은 6월 7일 10시 30분 열린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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