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일 가습기 살균제 페손상 사간과 관련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의 사과에 대해 ‘늦장발표 안타깝다’,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확인한 지 5년 만에 이루어진 늦장 발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옥시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법적으로 책임질 사안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피해자들에게도 적절한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이장우 대변인은“한국 보건당국이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확인한 지 5년 만에 이루어진 늦장 발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그동안 진실을 감추고, 증거를 은폐했던 옥시 측의 무책임한 행위가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지난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억울한 피해자들이 제대로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만큼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적극 발굴해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검찰 역시 한 치의 의혹없이 철저하게 수사하고 낱낱이 밝혀 업체측에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옥시는 사과와 함께 포괄적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피해자들의 애끓는 마음은 그 어떠한 조치로도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며“새누리당은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회차원의 근본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보기 어렵다”며“옥시의 사과는 너무 때가 늦은 데다 잘못을 분명하게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옥시는 검찰 수사가 급진전되고 국민들이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아타 샤프달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옥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고, 이런 태도로 과연 옥시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매우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옥시의 잘못과 책임을 밝혀낼 책임은 검찰의 몫”이라며 “한 점의 국민적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옥시 한국법인장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당사는 피해를 보상해드리고 믿음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황명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