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 효과, 본선에서 힘되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출전한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는 6파전으로 치러지면서 판세가 안갯속이다.
충청에선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이 출마를 접어 이 의원이 충청 단일 후보로 나서며 더민주 충청 원내대표론을 불지피고 있다.
충청 당선인 12명도 야당 역사상 처음으로 충청에서 원내대표를 배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상민 강창일 우상호 노웅래 민병두 우원식(기호순) 의원 등 여섯 후보 모두 완주 의지를 다지면서 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친문으로 분류되던 홍영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간 합종연횡도 점쳐진다.
이상민 의원은 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칙과 기준이 있고 필요성이 있다면 마땅히 해야겠지만 단순히 표를 더 보태려고 단일화하고 이합집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고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우상호 우원식 의원 간의 후보 단일화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비주류 후보로 꼽히는 이상민 강창일 노웅래 민병두 의원 4명으로 주류보다 표 분산 가능성이 큰 편이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계 의원들이 누구를 택하는지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당선인 123명 가운데 57명을 차지하는 초선의 경우 얼굴도 모르는 당선인이 많아 친분보다는 경력과 공약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지인이나 가까운 의원들에게 부탁을 하고 있다.
일부 의원은 동료 당선인 122명의 총선 공약을 일일이 분석, 원내대표가 되면 공약 이행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맞춤형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만들어 보냈다.
이상민 의원은 19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으로 원칙에 입각한 법안 심사 통과를 한 사례를 들며 선거당일인 4일 연설을 통해 의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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