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도환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의 포수 허도환이 깜짝 활약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허도환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 5회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허도환은 이날 경기에서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6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그쳤던 허도환은 이날 결정적인 2루타를 2개나 날리는 맹타를 휘둘렀다.
허도환은 6회 말 2사 3루에서 김대우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쳐냈다. 팀이 7-8 한 점 차 까지 쫓아가는 귀중한 추가점이었다.
이어 허도환은 8회 말 1사 1,2루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섰다. 삼성은 1사 1루에서 이날 2안타(1홈런)을 친 로사리오를 고의 사구로 거르며 허도환을 선택했다. 하지만, 허도환은 박근호의 3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활약이었다.
경기 후 허도환은 “시범경기에서 타격감이 괜찮았는데 2군에 다녀온 후 감이 별로 좋지 않았었다”면서 “타격 코치님과 감독님이 경기 전 훈련으로 감을 끌어올려 준 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5회 교체된 것은 감독님이 팀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교체한 것 같다”며 “교체 후 (김)민우를 잘 리드했어야 했는데 점수를 줘서 아쉽다. 하지만, 팀이 이겨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허도환은 “(조)인성이형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차)일목이 형이랑 함께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상대팀들에 한화 포수가 약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허도환은 지난해 시즌 초반 넥센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1군에서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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