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경기에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8회 타자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 10-5로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박정진과 송창식, 권혁 등 필승조를 조기 등판 시켰지만, 5실점하며 8회까지 3-5로 끌려갔다. 한화는 8회 말 2사 만루에서 하주석의 2타점 동점 적시타와 차일목의 행운의 역전 적시타, 정근우, 이용규의 쐐기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며 대거 7득점을 올려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타순은 15안타 3볼넷을 얻어내며 10득점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 16패를 기록하게 됐다.
양팀은 3회까지 득점 없이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균형을 깬 건 삼성이었다. 한화는 선발 심수창이 4회 초 갑자기 흔들리며 백상원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김 감독은 이전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심수창을 마운드에 내리고 박정진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믿었던 박정진이 무사 1,2루에서 최형우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끌려갔다.
한화는 5회 말 정근우가 2사 이후 타석에서 삼성 선발 장원삼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1점을 더 내줬다. 6회 초 2사 3루에서 한화는 박정진을 대신해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송창식은 세 타자를 연속해서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다.
한화는 솔로홈런 2방으로 3-4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6회 말 2사 송광민이 장원삼의 141km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짜리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7회 말 2사 정근우가 바뀐 투수 심창민의 149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정근우는 개인통산 2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한 점차까지 쫓아갔지만, 홈런으로 또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8회 초 권혁이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초구로 던진 128km 슬라이더를 통타당하며 솔로홈런을 내줬다.
한화는 8회 말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경언이 2루 땅볼로 물러난 후 8회 수비부터 나온 김태완이 바뀐 투수 안지만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주석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차일목이 친 타구가 우익수와 2루수, 유격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며 역전타가 됐다. 계속해서 한화는 2사 1,3루에서 정근우와 이용규가 쐐기 적시타를 치며 9-5까지 달아났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정근우다. 정근우는 솔로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송광민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용규가 2안타, 최진행이 3안타를 기록했으며, 하주석과 차일목은 각각 1안타 2타점,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심수창이 3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한화는 박정진(2.2이닝 2실점), 송창식, 권혁(1.1이닝 1실점), 윤규진(1이닝 무실점), 정우람(1이닝 무실점)이 각각 이어 던졌다. 윤규진은 올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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