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은 “북한이 청와대 모형을 만들어놓고 포격하는 모의실험까지 하고 있는 상황” 이라며 당 관계자와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북한 도발 위협과 관련한 긴급 안보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 등에 따른 긴급 안보 태세 점검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 권한대행은 “금년 연초부터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발사를 하면서 도발로 새해를 열더니 최근에는 SLBM 발사로 또 긴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제는 청와대 모형을 만들어놓고 포격하는 모의실험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안보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이다. 우리 군 당국과 정부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안보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우리 경제는 지금 생과 사의 고비에 있다.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경제상황이 각종 경제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민첩하고 강력하게 대응 하고 있는데 국내정치 여전히 불안정하고 안보위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어서 우려스럽다. 정치권과 정부,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 경제와 안보위기 극복에 매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정보위원회 간사는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우리 대응이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북한에서 더 이상 의도를 갖지 못 하도록 만드는 그런 대책이 되어야 한다” 고 밝혔다.
외교부 조 차관은 “북한이 셈법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전방위적인 대북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올 연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4차 핵실험,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에 대해 “이는 3월 15일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7차 당대회를 전후로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서울=황명수 기자 hwang2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