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6일 갑작스런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지역 병원들이 혼란스럽다.
오래전부터 예약과 수술 스캐줄이 잡혀있는 대형병원들의 경우 3~4일전 발표된 임시공휴일을 적용하기는 무리수가 있기 때문이다.
28일 정부가 임시 공휴일 결정을 발표한 직후 충남대병원은 국공립 병원이지만 임시공휴일에 정상 근무를 결정했다.
하루 2000여건이 넘는 진료 예약 환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예약을 미룰수 없었고, 수백여건에 이르는 검사 건 수와 수술 건 수를 변경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과도 긴밀한 협조 요청을 했고, 노조측도 병원측의 결정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불과 4일을 앞두고 공휴일이 결정되면서 병원 진료 여부에 대해 고민을 했지만, 많은 진료예약과 수술 스케줄을 변경할 수 없어서 정상진료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과 을지대병원 등 지역 종합병원 대부분도 정상진료를 한다.
임시 공휴일 지정이 결정되면서 지역 병원들에게 환자들의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 관계자는 “혹시 자신이 예약한 날짜에 진료를 받지 못할까 하는 우려에 환자들이 콜센터로 문의전화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갑작스런 결정이 나면서 홈페이지에 정상진료 문구를 올려놔야 했다”고 말했다.
국공립 병원인 신탄진 보훈병원은 이날 진료를 하지 않는다. 신탄진 보훈병원은 일일이 환자들에게 예약 변경진료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병원 관계자는 “병원들로선 갑작스런 휴무 결정이 달가운 결정은 아니다”라며 “종합병원들의 경우 보통 한두달 전부터 진료 예약이 잡히기 시작하는데 갑작스럽게 휴무가 결정되면 당장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환자들만 혼란스러워 하고 있어 이번 결정이 병원업계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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