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김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예정이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바깥에서 볼 때, 하루하루 매진하면 내일이 없다고 한다”면서 “ 하루하루 매진해야 내일이 있다. 내일을 생각하면 쓰러진다. 내일을 생각했으면, 지난해에도 이 팀은 이기지 못했다. 현장 입장에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는 일년동안 해야 한다. 몇개월만에 지치면 안된다. 선수들은 몸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쉰다고 관리가 아니다. 게속 움직여야 한다. 착각하면 안된다”면서 “일반인들도 일년내내 일한다. 아침부터 밤까지 일한다. 선수도 마찬가지다. 돈받고 하는 프로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어느 구단을 봐도 부상자들이 많다. 겨울동안 뭘했나 싶다. 오늘 윤석민이 빠진 것도 마찬가지다. 감독 입장에서는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몇 경기나 던졌나”라며 “혹사 문제가 아니다. 겨울 동안 몸을 만들어놨어야 하는 거다. 바깥에서 연습량을 이야기 하지만 이건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뭐든 나쁘게 보면 한정없이 나쁘게 보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팀 성적이 부진하자 혹사 논란에 시달렸다. 다수의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시즌 초 전력을 이탈한데다 선수들이 연일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었다. 여기에 14일 대전 두산전에서 송창식 벌투 논란이 불을 지폈다. 송창식은 이날 경기에서 90개의 공을 던지며 4.1이닝동안 12실점을 했었다.
한화는 올시즌 현재 4승 16패로 1위 두산과 11.5게임차다. 아직 124경기가 남아있지만, 간격을 좁히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11.5게임차를 줄이는게 쉬운 게 아니다. 3연전에서 꾸준히 2승 1패를 해야 하는데 계산으로는 쉽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계속 그렇게 유지하면 우승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은 앞이 아니라 하루하루 결과를 보고 움직여야 한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