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 체제로 20대 국회를 출발하게 됐다. 3당 가운데 제일 먼저 원내 사령탑을 꾸렸다.
국민의당은 27일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서 박지원 의원과 김성식 당선인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박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우리당 의원들의 간곡한 당부가 있었고 제가 수락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구당의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저를 3번째 원내대표로 발탁한다는 추대를 수락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010년 민주당, 2012년 민주통합당에 이어 세 차례나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진기록을 기록했다.
또 “개인적으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많이 망설였다”며 “그러나 기왕 짐을 졌으면 성공적으로 제 열정을 바쳐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식 당선인은 “그동안 진영 논리에 우리 국민들께서 민생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오지 못해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국민들의 변화와 개혁 바람을 잘 담아서 정곡을 찌르는 이 시대 문제의 해결 처방을 만들어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했던 유성엽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오면서 변수로 등장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희망자가 있으면 경선을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지원 추대론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하지만 천정배 대표 등 당지도부의 적극적인 설득에 유 의원이 자신의 뜻을 꺾으면서 만장일치 합의추대로 마무리 됐다.
유 의원은 “엄중한 상황 대비해서 출중하고 경륜이 갖춰진 박지원 의원이 하는 것이 좋겠다고 다수 의견이 모아져서 그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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