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에스트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마에스트리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에스트리는 이날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 대에 머물렀지만, 낙차 큰 커브와 포크볼로 KIA타선을 요리했다. KIA타선은 지난 23일과 24일 롯데전에서 총 27점을 만들어냈을 정도로 뜨거웠다. 하지만, 마에스트리는 침착하게 KAI타선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초반 득점에 실패한 KIA 타선은 3회 이후 방망이가 손쉽게 나오며 마에스트리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마에스트리는 이날 총 9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를 기록했다. 직구 26개, 커브 29개, 슬라이더 12개, 포크볼 11개, 투심 17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1회 초 마에스트리는 선두타자 노수광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신종길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주찬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필 타석 때 차일목이 김주찬의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넘겼다.
2회 초 마에스트리는 이날 최고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범호와 김원섭을 연속 안타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마에스트리는 1사 1,2루에서 김주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3루에서 귀루하던 2루주자 이범호를 아웃시켜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마에스트리는 6회까지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3회 초에는 1사 1루에서 노수광과 신종길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초에는 2사 이후 이범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김원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마에스트리는 6회 초 마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마에스트리는 올 시즌 4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7.41로 부진했다. 첫 2경기에서는 1승 무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15일 LG전 3이닝 9실점, 20일 롯데전 3.1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에스트리는 이날 6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또다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후 마에스트리는 “투구폼이 엇박자가 나면서 투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혼자 잘해서 만들어낸 결과가 아니라 모두가 잘해서 얻은 결과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투구에 대해 정민태 코치가 조언해준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마에스트리는 “경기 중 투구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항상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5회 이상 던지려고 힘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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