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김성근은 연습 많이 시킨다는 인식있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훈련량이 많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말에 반박했다.
김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훈련이 많은 것이 경기력 저하에 원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연습량이 이전보다 줄었다. 시즌 들어와서 오히려 그 바람에 못한 부분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김 감독은 “어제는 선수 몇 명이 자진해서 훈련하자고 해서 나와 같이 훈련했다”며 “시즌 중에는 아침, 저녁밖에 시간이 없다. 기본적인 훈련을 하는데 그것도 많다고 하면 야구 선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도 올해만큼 연습을 안 한 적이 없다. 50% 정도밖에 안 된다. 하고 싶은 만큼 못하고 왔다”면서 “정근우도 200개 이상 펑고 받은 적이 3번도 안 된다. 김태균도 한두 번 안된다. 투수 중 300개 이상 투구한 선수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부상 선수’가 많은 점을 꼽았다. 그는 “개막전에서 투수 7명이 준비가 안 됐다. 캠프 때 50% 정도 전력이었다. 시범경기 기간에 돌아올 줄 알았는데 그게 안됐다”면서 “처음 LG와의 개막시리즈에서 연장 패배한 게 컸다. 거기서 이겼으면 어느 정도 힘이 있었을 텐데 거기서 지고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욕심 같아서는 로저스와 안영명을 데려다 쓰고 싶은데 부상이 재발하면 안 된다”면서 “LG와의 2번째 경기에서도 3루 김태균, 타자 신성현 때 스퀴즈번트를 하고 싶었지만, 김태균이 다칠까 봐 그러지 못했다. 경기 중 선수가 다치면 어쩌나 생각한 적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로저스와 안영명의 복귀가 절실하다. 두 선수는 28일과 29일 2군 퓨처스 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로저스는 본인이 등판 스케줄을 짰다. 오키나와와 귀국해서 훈련 스케줄은 본인이 다 계획했다”면서 “안영명은 어깨 상태와 경기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5월 초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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