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정치인으로부터 족집게 과외 받기도
이번 20대 총선을 통해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될 대전 충청권 초선의원은 모두 8명이다.
이는 전체 27개 선거구 중 30%에 해당하는 수치로 상당한 세대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이들 대부분은 젊고 참신한 지역 일꾼임을 내세워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만큼 다선 의원들보다 더 열심히 뛰고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공통적으로 밝혔다.
초선 당선자들은 선거 직후 당선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당선증 수령과 함께 시작된 출ㆍ퇴근 당선사례 인사는 선거 때보다 더욱 열심히 진행했다.
자칫 당선 후 ‘사람이 변했다’는 평가를 듣지 않기 위해서 몸을 더욱 낮추고 더 많은 지역민을 찾아다니며 인사 중이다. 쏟아지는 각종 인터뷰 요청에도 일일이 응하며 앞으로 자신의 정치적 포부와 비전을 알리고 있다.
새누리당 이은권 당선자(대전ㆍ중구)는 “선거가 끝난 후 하루에 20여개가 넘는 스케즐을 소화하고 있다”며“총선에서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당선된 만큼 지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고 또 지역민들을 만나 총선때 듯지 못한 많은 의견들을 듣고 다니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새누리당 박찬우 당선자(천안ㆍ갑)는 “선거 직후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다니며 지지와 성원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있다”며 “또, 선거 당시 유권자에게 약속한 각종 공약에 대한 검토와 실천 방안에 대한 구체적 프로그램도 다시 점검 중이다”고 근황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당선자(충남ㆍ당진)도“선거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역의 행사장을 찾고 있으며, 주말에는 체육대회나 마을단위 행사장을 찾아 인사를 올리고 있다”며“틈틈이 국회 첫 입성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20대 국회가 개원하지는 않았지만, 국회입성을 위한 만반의 준비도 하고 있다.
지역을 넘어 중앙정치 무대로 데뷔하는 만큼 우수한 보좌진 확보를 위한 치열한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당선인들은 대부분 보좌관 인선이 마무리 작업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당선자들은 대부분 상임위 확정 여부에 따라 보좌진을 꾸리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선배 정치인으로부터 족집게 과외를 받는 당선인들도 있다.
더민주 충남지역 초선인 강훈식, 김종민, 어기구 당선인들은 지난 20일 4선 달성에 성공한 양승조 의원과 아산의 한 식당에 별도의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양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양 의원은 보좌관 인선 시 주의사항과 국회등원 시 각종 준비사항 등을 당선자 별로 세심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초선 당선자들은 이제 당선의 기쁨보다 지역의 대표자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라며 “20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까지 자신이 약속했던 공약에 대한 검토와 구체적 실천방안, 지역 현안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동 기자 kyung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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