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외가(옥천)가 있는 충청 지지율이 급락해 충청 새누리당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ㆍ세종ㆍ충ㆍ남ㆍ북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부터 콘크리트 지지율이라는 40%이상을 항상 유지해온 박 대통령의 ‘호위 무사’역할을 해왔다.
정치적 고향인 대구 경북(TK) 다음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18대 대선 당시 충청표는 박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 정권을 획득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20대 총선 참패를 계기로 하락세가 가파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권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 253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조사를 벌인 결과, 대전·충청·세종 등 충청권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8.8%p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지지율이 하락한 광주·전라(2.8%p), 대구·경북(2.2%p), 서울(2.1%p)과 비교해봐도 하락폭이 무려 4배 가량 큰 것이다.
충청 민심이 빠른 속도로 이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총선 직전(11일~12일)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도 충청의 박 대통령 지지율은 40%였지만 3주차 조사에서는 7%p나 급락한 33%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다음 달 방한이 예정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몸값은 치솟는 모양새다.
대권 후보 1위를 고수해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반 총장이 후보군으로 들어오면서 오차범위 이내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도 밀렸다.
국민일보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 전국 성인 남녀 1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반 총장은 26.4%의 지지로 1위를 기록했다. 반 총장은 30대 이상의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선두였다.
안철수 대표는 17.9%, 문재인 전 대표는 16.9%의 지지를 보여 나란히 2~3위를 했다. 오차범위 이내에서 안 대표가 문 전 대표를 앞섰다.
야권의 안희정 충남지사는 1.7%의 지지율을 각각 나타냈다.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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