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창출, 기업 핵심역량 개발 선행돼야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국내 경제가 장기적인 저성장에 돌입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경제전문가 61명을 대상으로 ‘우리경제 현주소 평가 및 대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이미 장기 저성장에 들어갔다고 답했다.
조만간 장기 저성장에 빠져들 것이란 응답률 26%까지 더하면 대다수인 96.7%의 전문가들이 저성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전문가들은 세계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한국경제가 예년의 성장세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조금 개선되겠지만 낮은 수준이라는 응답이 85.3%였고 4.9%는 낮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예년 성장세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은 9.8%로 채 10%도 되지 않았다.
2011년부터 이어진 2∼3%대 성장의 원인으로는 경제체력의 근본적 약화 때문이란 대답이 78.7%에 이르렀고 세계경기 부진에 따른 일시적 현상(4.9%) 또는 경제성숙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16.4%)이란 의견은 일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우리경제가 직면한 최대 위기(중복응답)로 규제개혁 등 경제시스템 개혁 지연(44.3%)을 꼽았다.
규제철폐, 노동개혁 등이 미뤄지면서 경제 전반에서 효율성이 낮아지고 경제활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한·중기업 경쟁력 격차 축소(23.0%), 소득불균형(9.8%), 민간소비 부진(9.8%), 금융시장 불확실성(2.4%)이 지목됐다.
기업의 위기요인은 신산업 개발 부진(40.2%), 핵심기술 역량 미비(38.5%), 핵심인재 확보(10.6%), 매출액·이윤 감소(8.2%), 부채증가(2.5%)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국내경제가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의 신산업·신직업 창출 및 구조개혁(86.9%), 기업의 핵심역량 개발 및 사업재편(98.4%)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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