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표준연·원자력연·기계연 등
최근 이웃한 일본 등지에서 잇달아 지진피해가 속출하면서 한반도에서의 대규모 지진발생 여부 등 관련 연구가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진관련 연구는 단연 정부출연연이 가장 활발하다.
이중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자원연)은 국내 지진관련 연구를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지질자원연은 1999년 6월 지진연구센터를 개소한 이후 통합지진탐지연구실과 지진재해연구실로 나눠 연구를 하고 있다.
통합지진탐지연구실은 국내외 지진과 공중음파 관측망을 운영한다.
관측망에서 얻은 자료는 국가적 외교와 안보 분야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최근 북한 핵실험으로 발생한 지진과 공중음파도 통합지진탐지연구실에서 탐지했다.
지진재해연구실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잠재적인 위험이 있는 지진원에 대해 연구한다.
잠재적 지진원의 특성을 찾고 정밀 분석해 미리 일어날 지진을 예측하는 것이다.
지진재해연구실 관계자는 “한반도 주변의 지진활동과 재해와 관련한 대응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진관측 장비의 측정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기반표준본부 유동음향센터 이용봉 박사 연구팀은 2011년 지진 측정장치를 정확히 교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저주파 진동센서 교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용봉 박사는 “국가 지진시스템 교정 시스템의 센서는 신뢰성 확보가 관건이지만 소급성이 확보되지 못한채 운용되고 있다”면서 “지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진 현상을 정확히 측정하고 평가하는 게 중요하고 지진 측정 시스템과 센서의 정밀한 교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지진ㆍ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한가에 대한 연구도 관심거리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종합안전평가부는 10만년 중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강도의 지진이 발생한다는 가정하에 원자력발전소 설비들이 안전할 수 있는가에 대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김민규 원자력연 종합안전평가부 연구원은 “특성상 실험적인 연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 설비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이를 시뮬레이션에 적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계연구원(KIMM)도 지진이 원자력발전소에 영향을 미칠 것을 대비해 관련 연구를 진행, 지난 1월 원자로 제어봉을 개발하고 검증시험에도 성공했다.
원자로 제어봉은 원자로 내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장치로 위험 감지시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지시키는 중요한 장치다.
기계연 원자력 제어봉 연구실 관계자는 “앞으로 신한울 1ㆍ2호 발전소용 계측 센서에 대한 내진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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