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꽃보다 허리'

  • 문화
  • 건강/의료

[건강]'꽃보다 허리'

무리한 봄나들이·등산 주의보

  • 승인 2016-04-25 15:11
  • 신문게재 2016-04-26 12면
  • 윤창식 글로벌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윤창식 글로벌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
[계절과 건강]산행 후 요통

▲ 윤창식 글로벌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
▲ 윤창식 글로벌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
겨우내 움츠린 몸과 마음이 봄바람과 함께 활짝 기지개를 켜는 봄이다. 봄꽃내음을 마시고자 가족 혹은 지인들과 산으로 들로 여행을 떠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겨울동안에도 꾸준한 운동을 하신 분들을 제외하고는 갑작스런 야외 활동이 신체적 무리로 이어져서 갑작스런 허리통증을 많이 호소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허리통증은 인구의 80% 정도는 일생에 한번쯤은 겪는 다는 통계가 나와 있고, 더 극단적으로는 60세 이상의 노령층에서는 평생 한 번 이상 허리통증으로 고생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허리통증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첫째는 차량이동의 증가로 인한 신체활동의 감소를 들수 있다. 적은 활동량으로 근력의 약화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작업환경의 변화로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작업이 예전에 비해서 많아졌다는 이유를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사회구성원의 연령이 고령화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허리의 퇴행성 변화 및 비만으로 인한 척추관절에 대한 무리한 부담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진료실에서 흔히 볼수 있는 요통환자들은 주로 급성요추부염좌, 근막동통증후군,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척추분리증에 의한 척추전방전위증 및 골다공증성 척추체압박골절 등의 질환으로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가운데 봄철 야외 활동기에 더 흔하게 접할수 있는 급성요추부염좌와 골다공증성 척추체압박골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

먼저 급성요추부염좌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혹은 갑자기 심한 허리운동 및 작업을 부적절한 자세로 장시간 한후에 발생하기 쉬우며, 보통은 참기힘든 허리통증으로 인하여 허리를 구부리거나 펼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 이상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근골격계를 구성하는 근육이나 인대 등의 미세한 파열 등 손상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은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1~2주간의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며 초기에는 냉찜질이 환부의 부종과 통증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일이 지난 후부터는 온찜질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요즘과 같은 겨우내 신체적 활동이 뜸하다가 기온의 상승으로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많이 올 수 있다.

구부정한 자세로 작업을 하거나 가벼운 낙상에도 쉽게 올 수 있으므로 비교적 활동기의 젊은 분들의 주의를 요한다. 이에 비해서 골다공증성 척추체압박골절은 비교적 고령의 환자군을 이루고 있있다. 노화로 인해 우리몸의 뼈를 구성하는 것중에 칼슘 및 기타 무기질이 축적이 많이 소실되고 그로 인해 뼈가 약화되어 사소한 충격이나 가벼운 낙상에도 척추체가 주저 앉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빙판길이나 욕실 등 주변의 생활환경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요통으로 아무런 활동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주로는 정상적인 우리몸의 척추만곡(S자모양)의 이행부위인 흉요추부위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낙상사고나 미끄러질때의 운동역학에 따라 우리몸을 구성하는 척추체의 어디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노령층에서의 척추체압박골절이 중요한 이유는 환자가 거동을 못하는 불편함은 둘째치고라도, 척추제압박골절로 인한 척추후만(곱추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거동을 할 수 없음으로 해서 나타나는 폐활량 등의 감소로 폐렴으로의 합병증 진행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환자가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지병의 악화를 충분히 몰고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의 방침이 급성기통증의 조기완화 및 조기보행으로 인한 합병증의 예방이다. 요즘에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국소마취하에 간단하게 치료할수 있는 기술들이 많이 개발되어 아흔이 넘는 고령의 골다공증성 척추체압박골절 환자라도 이틀이면 퇴원할 수 있게 되었다. 봄철 야외 활동이 많아 지고 이에 따라 흔하게 야기될 수 있는 허리통증의 원인중에 활동 청장년층과 고령층에서 각각 흔하게 볼 수 있는 두 가지 원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의학적 도움하에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라 생각한다. 무리한 활동으로 인한 신체적 통증과 경제적 손실을 미연에 방지하여 싱그러운 봄날을 활기차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