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형 자연적 감시 기능ㆍ민경 소통 강화ㆍ경찰 인력 부족도 해결
“지역 곳곳 살펴 범죄 요인 차단할 것” 보안관 된 이장들도 책임감 느껴
우리 마을을 지키는 보안관이 생긴다.
‘구석구석’ 현장 치안을 강화하려는 경찰의 최근 역점 시책 일환이다.
지역 실정에 밝은 이장들이 보안관으로 활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주민ㆍ경찰과 소통하는데, 홍성의 경우 시내권역 한 개 읍만 해도 48명의 적극적 범죄 감시자가 늘어나는 셈이다.
경찰 내부에서도 만성 인력 부족에 대한 대체 효과와 주민 참여로 인한 치안 만족도 향상을 기대했다.
홍성경찰서는 25일 홍성읍 이장 48명을 ‘우리 마을 보안관’으로 위촉했다.
▲ 홍성경찰서가 25일 지역 이장 48명을 마을 지킴이 보안관으로 위촉했다. 앞으로 보안관들은 경찰과 협력해 마을 치안을 강화한다. |
보안관의 연령대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앞으로 주민과 경찰을 이어주는 소통창구 및 범죄신고 요원으로 활동한다.
경찰은 월 1회 이장회의 시 치안설명회를 개최한다.
최근 범죄발생 정보와 대처요령, 착안사항 등을 교육해 주민 스스로 치안에 대한 인식을 갖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보안관들은 경찰에 전달받은 사항을 실시간으로 주민들에게 전파한다.
마을 방송과 회의, 직접 접촉 등을 통해서다.
젊은 세대를 위해 스마트폰 SNS 모임 어플(밴드)도 활용한다.
보안관들은 주요 범죄 발생 지점, 첩보수집, 치매노인과 가출 청소년 수배 등을 경찰에 신속히 요청할 수 있다.
이런 보안관들의 활동은 마을에 대한 자연적 감시 기능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홍성읍을 담당하는 오관지구대장은 “최근 경찰관들이 사진을 걸고 한 마을씩 담당해 책임감 있는 순찰을 돌고 있는데, 더 나아가 지역에 정통한 이장들이 마을 보안관으로 활동한다면 현장 치안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하는 등 주민과 경찰이 협력하는 소통 치안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들은 무거운 책임감만큼 강한 의지를 다졌다.
3년차 홍성군 최연소 이장 홍남순(39)씨는 “우리 마을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선배 이장님들보다 더 나서서, 더 살펴 범죄 요인을 사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 홍성군 최연소 보안관(이장) 홍남순(39)씨는 "담당 마을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을 살피면서 범죄 요인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경찰은 앞으로 독점 공급 구조에서 민ㆍ경 공동 생산, 공동 공급 구조로 치안 서비스 방향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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