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대산단지 대체수원, 해수담수화가 해답이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물 부족’ 대산단지 대체수원, 해수담수화가 해답이다

  • 승인 2016-04-24 08:48
  • 신문게재 2016-04-24 2면
  • 내포=강제일 기자내포=강제일 기자

가뭄영향 없이 근거리 생산ㆍ공급 가장 현실적
대호지 등 기존 물그릇 여력 없어
8개 업체 1일 10만㎥ 제공 2200억원 소요



우리나라 굴지의 석유화학공단인 대산임해산업단지가 내년부터 물부족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해결책으로 해수담수화시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가뭄 등에 영향받지 않고 바닷물을 활용하는 것이 가까운 곳에서 물을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기존 공업용수 ‘물그릇’과 대산단지 입주기업의 자체 취수원이 빠듯한 것도 해수담수화 시설 도입에 힘을 싣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해수담수화는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해 먹는 물 등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만드는 것이다.

해수담수화는 무엇보다 단시간 내 다량의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시대에 대체 수자원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가뭄에 영향이 없고 항구적인 수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는 지난해 가뭄을 겪고서 근본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태안지역과 대산단지 쪽에 해수담수화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지난 2월 정부에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K-water와 ‘물 분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해수담수화 등 수자원 다변화를 검토한 바 있다.

도와 마찬가지로 K--water 역시 대산단지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수담수화 시설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아산 공업용수도(1일 11만 9000t)는 여력이 없고, 대산단지 기업들이 자체 취수(16만 9500t)해 사용 중인 당진 대호지도 빠듯한 형편으로 바닷물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것이다.

K-water의 대산단지 해수담수화시설 사업은 2200억원이 투입돼 8개 업체에 하루 10만㎥의 공업용수 공급이 주요 골자다.

대산단지 기업들도 K-water의 이같은 대안에 대해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단가만 적정하다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경일 도 물관리정책과장은 “연매출 41조 원이 넘는 국내 2위 석유화학산업단지가 물 때문에 조업 차질까지 우려되고 있다”며 “조기 용수공급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행정절차가 조기 완료될 수 있도록, 서산시 및 K-water 등과 대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와 K-water에 따르면 대산단지의 기업추가입지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물 공급시스템을 유지하면 당장 내년부터 1일 5200t 2018년 1만 4700t, 2019년 6만 5700t, 2020년 이후에는 8만 7700t으로 공업용수 부족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