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권혁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 팀이 2-3으로 뒤진 5회 말 1사에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권혁은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다. 이로써 권혁은 KBO 통산 17번째로 6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02년에 삼성에 1차 지명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한 권혁은 불펜 투수로 14시즌 동안 꾸준하게 활약했다. 2005년 부상으로 한 시즌을 쉰 것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꾸준히 활동했다.
권혁은 2007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해 60경기에 출전하며 7승1패 19홀드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150km대의 직구를 앞세워 리그 최고 좌완투수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권혁은 2009년 21홀드를 기록해 생애 처음 홀드 1위의 영예를 안았고 이후 권혁은 2012시즌까지 꾸준히 50경기가량 출전하며 최강팀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하지만, 권혁은 2013년을 기점으로 출장 경기 수와 소화 이닝이 많이 줄어들었다. 삼성이 불펜을 재정비하면서 권혁은 좌타자 상대로 주로 마운드에 들어서야만 했다. 2014년 38경기에 출전해 3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결국, 권혁은 변화를 선택했다. 2014시즌 후 FA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권혁은 2015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78경기에 출전하며 9승13패 17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불펜진이 허약했던 한화에 입단한 권혁은 김성근 감독의 불펜 야구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 시즌 한화 돌풍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590경기에 나섰던 권혁은 이날 두산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며 통산 6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두산에 필승조를 모두 내보내고도 타선이 침묵하며 2-3으로 패했다. 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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