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송은범, 잘던졌지만 팀 패배로 빛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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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송은범, 잘던졌지만 팀 패배로 빛 바래

22일 잠실 두산전 5.2이닝 2실점 호투 4회까지 무실점…5회 3연속 안타로 2점 내줘

  • 승인 2016-04-22 21:47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송은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송은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송은범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송은범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로 나서 5.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지만, 팀이 2-8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송은범은 4회까지 실점 없이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40km 후반대의 직구가 몸쪽에 완벽하게 제구됐다. 여기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도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5회말 잠시 흔들리며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송은범은 최고 148km의 직구를 뿌렸다. 총 76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 42개, 커브 7개, 슬라이더 26개, 체인지업 1개를 구사했다.
 
1회 말 송은범은 허경민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2아웃을 얻었지만, 민병헌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주며 첫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송은범은 에반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 말에는 양의지를 2루수 땅볼, 최주환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동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송은범은 3회 말 김재호와 허경민을 연속해서 2루 땅볼로 유도해 처리했다. 이어 정수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넘겼다.
 
4회 말은 압권이었다. 송은범은 두산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민병헌은 몸쪽 직구로, 에반스는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양의지는 몸쪽 낮은 직구로 모두 돌려세웠다.
 
하지만, 송은범은 5회 말 흔들렸다. 5회 말 선두타자 최주환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박건우, 김동환,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이어 허경민의 잘 맞은 타구를 3루수 신성현이 호수비로 잡아내며, 2루로 귀루하던 주자마저 잡아내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5회까지 62개의 공을 던진 송은범은 6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정수빈과 민병헌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손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에반스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고 나서 양의지가 우익수 앞 안타로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양의지의 타구가 높게 뜨며 잡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2루수 정근우가 우익수 김경언에게 콜 사인을 보냈지만, 생각보다 공이 앞에 떨어지며 텍사스성 안타가 됐다. 결국, 송은범은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바뀐투수 박정진이 2사 1,3루에서 최주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송은범은 실점이 늘어나지 않았다.
 
송은범은 팀이 2-8로 패하면서 시즌 3패(무승)째를 기록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날 송은범이 호투를 펼치면서 선발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덜게 됐다. 잠실=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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