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만루홈런 악몽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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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만루홈런 악몽에 울었다

22일 잠실 두산전 2-8로 패 7회 만루홈런 포함 대거 6실점으로 무너져

  • 승인 2016-04-22 21:45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신성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신성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또다시 만루홈런에 울었다.
 
한화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선발 송은범이 호투로 초반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김재환의 만루홈런 포함 두산 타선에 장단 13안타 3볼넷 8실점하며 2-8로 패했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6회 2사까지 단 2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이사이 한화는 정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내며 한 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화는 7회 말 박정진, 송창현, 이재우가 등 대거 6점을 내주며 사실상 승부를 내줬다. 특히 1사 만루에서 대타 김재환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승부가 급격히 갈렸다. 한화는 올 시즌 벌써 3개째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승 1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4회까지 안타1개 볼넷 1개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특히 4회 말에는 두산 중심타순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반면 한화 타선은 두산 선발 유희관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2회 초 2사 만루에서 차일목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와 4회에는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화는 5회 초 선취점을 먼저 뽑아냈다. 1사에 이용규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후 하주석이 1루수 태그 아웃을 당하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2사 2루에서 정근우의 타구가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면서 1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한화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 말 잘 던지던 송은범이 박건우, 김동환, 김재호 세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박건우와 김동환이 연속해서 중전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폭투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재호가 좌익수 방면으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한화는 김재호의 도루로 계속된 1사 2루 실점위기에서 바뀐 투수 박정진이 허경민의 타구를 3루수 신성현이 직선타로 처리한 후 2루에서 3루로 진루를 시도하던 주자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한화는 7회 말 타자일순을 허용하며 대거 6점을 내줬다. 박정진이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중앙 담장 앞까지 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동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김재호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뽑아내며 1-3을 만들었다. 결국, 한화는 송창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허경민과 김재호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1점을 더 내줬다. 이어 한화는 이재우를 마운드에 올리며 만루 작전을 선택했지만, 두산이 에반스 타석 때 대타 김재환을 올려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1-8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9회 초 신성현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2-8로 경기를 끝냈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5.2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박정진(0.2이닝 2실점), 송창현(0이닝 2실점), 이재우(1.2이닝 2실점)가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신성현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근우와 이용규도 각각 1안타씩을 뽑아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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