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귀중한 1승을 거둔 한화 이글스가 절대강자 1위 팀 두산 베어스를 만났다.
한화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전날 초반 4점차를 극복하고 롯데에 승리하며 7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선발 김민우가 1회 초 5실점으로 물러났지만, 송창식, 박정진, 윤규진, 권혁, 정우람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사이 한화 타선은 9점을 뽑아내는 화끈한 타력을 선보이며 연패를 극복했다.
하지만, 한화는 시즌 성적 3승 13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갈 길 바쁜 한화는 연승이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바로 1위 팀 두산(11승1무4패)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두산은 한화 7연패의 시작점이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에서 한화는 스윕패를 당했다. 특히 14일 경기에서는 17실점을 하며 마운드가 초토화되기도 했다. 한화로서는 연승과 자존심 회복이 달린 중요한 일전이다.
한화는 선발로 송은범을 내세운다. 송은범은 올 시즌 4경기에 나와 3패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하다. 최고 150km대의 직구는 여전하지만, 기복 있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를 잘 풀어나가다가도 한순간에 무너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지난 12일 경기에 나와 4.2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송은범은 부진한 성적에도 두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6경기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자신감 넘치는 투구가 필요하다. 전날 한화가 자랑하는 필승조가 모두 경기에 나선 만큼 최대한 길게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유희관을 선발로 출전시킨다. 유희관은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7.14를 기록했다. 첫 2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15일 삼성전에는 6.2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무자책)으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유희관은 지난 시즌 18승(5패)을 거둔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중 한 명이다. 직구 구속이 130km 중후반대로 빠르지는 않지만 볼 끝이 매섭다. 완급 조절 능력과 경기 운영능력도 수준급이다. 특히 유희관은 한화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한화를 상대로 5경기에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한화 타선은 오랜만에 폭발했다. 홈런 없이 9점을 만들어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4번타자 김태균이 타율 3할9푼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김경언, 최진행, 이성열 등이 제 몫을 해주는 가운데 신성현, 하주석 등 젊은 야수들이 가세하면서 팀 타선이 위력을 갖게 됐다. 차일목의 활약은 화룡점정이었다. 다만,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가 완벽한 타격 컨디션이 아닌데다 로사리오의 장타력 부재가 아쉽다. 한화는 이날 승리를 챙기려면 투수진이 부실한 만큼 초반 타선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화가 천적 유희관을 무너뜨리고 올 시즌 첫 연승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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