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송창식, 연패탈출의 숨은 공신

3이닝 무실점 호투…역전 발판 마련

▲송창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DB)

한화 이글스 ‘마당쇠’ 송창식이 7연패 탈출의 숨은 공신이 됐다.
　
송창식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서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팀 역전승의 밑거름이 됐다.
　
이날 한화는 믿었던 선발 김민우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실점 하며 무사 1,2루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창식은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지만, 이후 3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송창식은 1회 말 무사 1,2루에서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박종윤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정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1-4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이후 송창식은 문규현에게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준 후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 말 송창식은 선두타자 김문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후 도루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아두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후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황재균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안정감을 찾은 송창식은 3회 말 강민호와 박종윤을 각각 2루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정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포수 차일목이 정훈의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마쳤다.
　
송창식은 4회 초 선두타자 문규현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후 4-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이후 한화는 5회 초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9회 초 2점을 더 보태며 9-5로 승리했다.
　
송창식은 3.0이닝 동안 6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송창식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19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연장 10회 말 무사 만루에 나와 2사까지 잘 잡고도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지난 14일 대전 두산전에서는 4.1이닝 동안 12실점(9자책)을 하는 동안 마운드를 지켜 ‘벌투 논란’을 겪기도 했다.
　
경기 후 송창식은 “1회 실점 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올라갔다”며 “캐치볼을 하면서 밸런스 잡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창식은 “（14일 경기에 대해) 팬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 2,3일동안 멘탈 회복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송창식은 “등판할 때마다 내 공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개인 목표보다는 팀이 목표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화는 현재 팀 사정이 좋지 않다. 아직 선발진이 구축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당분간 송창식은 묵묵히 궂은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부산=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