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자문회의도 주재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차원의 R&D 전략 수립을 위한 ‘과학기술전략회의’를 대통령 산하기관으로 신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과학의 날’인 21일 오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과학의 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50년 전 이 자리에 KIST가 설립되던 당시,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를 갓 넘은 아시아의 최빈국 중 하나였지만, 기술보국의 신념과 열정으로 도전한 지 반세기 만에 세계가 인정하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강국이자,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보유한 과학기술과 ICT 분야의 강점을 잘 활용한다면, 핀테크와 바이오헬스, 자율주행차 등 분야에서 충분히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젊은이들에게 새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신기술, 신산업 창출과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와 관행을 과감하게 철폐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 차원의 R&D 체계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R&D 투자의 방향과 전략을 마련하고, 출연연과 대학, 기업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배분, 관리, 평가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강력한 국가 R&D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우리 R&D 투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대통령인 내가 직접 주재하는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 전 박 대통령은 김은영(79·화학), 김훈철(83·조선), 문탁진(82·재료), 안영옥(84·화학), 윤여경(81·경제), 장인순(76·원자력) 박사 등 1세대 원로과학자 6명과 환담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바잉오 산업생태계, 탄소 자원화 발전전략 보고회 및 제3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했다.
자문회의는 바이오 분야 규제 선진화와 바이오 연구개발(R&D)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바이오산업 생태계 확충 방안을 보고한 가운데 세포 치료 연구용 인체 자원 활용 제한 완화와 유전자 치료 연구범위 제한 철폐, 의료기기의 신의료기술 평가 대상 축소, 디지털 헬스산업 활성화 등의 4대 규제 개선 과제도 선정, ‘바이오 규제 선진화 로드맵’ 수립을 제안했다.
오는 2025년까지 국내 바이오 업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기술혁신 바이오기업 100개 이상을 육성하는 방안이 골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온실가스의 주요 성분인 이산화탄소ㆍ메탄 등을 탄소 자원으로 활용해 온실가스를 감축,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탄소자원 활용기술의 개발 등을 담은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탄소자원화 발전 전략을 보고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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