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관련 논의 이후 모임이 뜸했던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들이 20일 한 자리에 모여 단합을 결의했다.
박찬우(천안갑)·성일종(서산·태안) 등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여의도 입성이 예정된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는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과 이명수 의원(아산)이 당선자들에게 연락해 당 안팎의 현안을 논의하자고 회동을 제안하면서다.
이들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장대동의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와 비대위 체제에 대한 입장을 공유했다.
하루빨리 당선자 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을 해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뒤 당선자를 포함한 지역 인사가 반드시 비대위에 참여, 지역의 여론을 전달해야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비대위 이후 치러질 차기 전당대회를 통해 충청권 출신이 지도부에 진출하는데도 의지를 모아야한다는 견해가 개진되는 동시에 합심해서 밀어주자는 의견도 나왔다는 게 복수의 참석자들 전언이다.
회동에서는 원내대표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에 대한 입장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인사 추천에 앞서 충청권 간에 경쟁과 갈등하는 일은 피하자는데만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의원은 충청권이 발전하고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지도부와 비대위에 충청권 인사가 반드시 포함돼야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단합을 이뤄내 중앙정치의 중심무대에 서자는 주장을 전개했다.
이를 위해 화합과 단합으로 하나된 목소리를 내 충청권이 중앙정치 무대에 주축이 되는데 의기투합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정진석 공주·부여·청양 당선자도 “(이번 선거 결과는) 중부권에 대한 기대와 함께 새로운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한 것”이라며 “각 후보자가 선거때 제시한 공약을 취합해서 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민심을 선점하는 노력을 갖자”고 동의했다.
이장우 의원 역시 “충청권이 뭉쳐, 새누리당의 쇄신과 발전을 선도하고 확실한 역할로 충청권의 발전을 이루자”고 했고, 박덕흠 의원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국정 마무리를 위해 충청권이 힘을 모으자”고 부연했다.
경대수 의원과 박찬우 천안갑 당선자 등도 총선 패배로 인한 국정운영의 난맥을 우려하면서 충청권 당선자들간 결집으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기폭제가 되자고 했다. 이들은 금명간 회동에서 나온 입장을 정리, 종합해 발표할 계획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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