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대망론 속에 강원권과 연대 검토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이 다음달 초 열릴 20대 국회의원 당선차 총회에서 있게 됨에 따라 충청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0일 “나는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닌 대표권한대행”이라면서 비대위원장을 겸할 차기 원내대표를 5월 초 열릴 20대 국회의원 당선자ㆍ총회에서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주최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26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새누리당이 어떻게 받들 것인지, 새누리당의 미래 비전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국민이 심판한 당내 계파갈등·분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등을 자연스럽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선인 워크숍 후에는 당선인 총회를 열어 그 자리에서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리고 선거 운동 기간 등을 감안하면 당선자 총회는 5월초라고 설명했다.
당선자 총회가 10여일 밖에 남지 않음에 따라 충청에선 4선인 정진석 당선자(공주 부여 청양)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출사표를 내지 않고 있으나 수도권과 영남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의 참패로 친박계 의원들은 숨죽이고 있다.
충청은 27석 가운데 14석을 얻어 절반의 성공을 거뒀고, 강원은 8석 중 6명을 획득했다.
강원권에선 3선의 황영철 의원이 내심 원내대표를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 의원들은 강원권과 연대해서 후보를 내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갈 경우 충청권 내부의 결속외에도 정서가 비슷한 강원 의원들과의 교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충청 의원들은 20일 오후 유성에서 만찬 회동을 열어 내년 대선을 앞둔 충청의 역할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향후 진로를 모색했다.
원내대표의 중요성은 이완구 전 총리가 지난 2014년 원내대표로 추대된 후 국무총리로 임명되면서 여권의 강력한 대권 후보로 떠올랐다.
충청대망론을 이어갈 수 있는 자리여서 충청 정가가 여당 원내대표를 더욱 주목하는 이유다.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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