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합의 추대 논란
국민의당, 안철수 대권 위해 불출마 가닥
여야의 당대표 선출을 둘러싼 계파간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비박(비박근혜)계가 원내사령탑으로서 ‘내치’를 담당하고, 친박(친박근혜)계가 당권을 쥠으로써 ‘외치’를 맡는 방식으로 이원집정부제 형태의 이른바 ‘권력 분점론’이 제기되고 있다.
경선 보다는 조율을 통한 ‘투 톱’을 정하자는 방식이다.
우선 당대표로 친박계에선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된다.
친박계 정우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참패 책임론을 중구난방 따지거나 차기 당권을 놓고 이전투구 할 때도 아니다”라면서 “누구에게 책임을 돌리고 차기 당권경쟁에 나설 것이 아니라 철저한 반성과 참회를 먼저 하고 국민과 당원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이주영 의원의 출마설 속에 비박·중립 성향의 정병국(5선) 나경원(4선)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
외부 인물 영입설과 관련해선, 김수한 전 국회의장,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장관 같은 원로 정치인이나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추대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과 전당대회를 거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정세균 전 대표, 박영선 전 원내대표, 송영길 전 인천시장, 김진표 전 의원, 정청래 의원 등 이름이 오르내린다.
통합행동 소속인 김부겸 전 의원은 전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강하다.
그러나 ‘김종인 합의추대론’이 여전히 가장 먼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정청래 의원은 “‘셀프 합의추대’는 북한 노동당 전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김 대표를 비난하고 나서는 등 친노그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당내 ‘최대 주주’인 문재인 전 대표가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가 당내 경선 개최 여부를 결정지을 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상임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출마에 부정적이다.
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당 대표직 선출을 적극 검토중이다. 국민의당은 당헌 당규에 따라 오는 8월2일 전에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대선 출마를 염두해 두고 있는 안 대표와 천 대표는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주변 여론을 수렴중이다. 대선 출마를 위해선 연말까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두 사람간 역할 조정이 필요한 대목이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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