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일선 교사들의 '등교맞이' 행사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교문에서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거나 안아주는 방식이다. 아산 성심학교 교직원이 등교하는 학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충남교육청 제공. |
충남 일선 교사들 포옹 등 등교맞이 행사 ‘감동’
“어서와, 아침 일찍 오느라 힘들었지?”
등교시간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이하는 교사들의 모습이 따뜻하다. 충남 일선 교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준다.
천안 불당초와 불당중, 월봉고, 아산 성심학교, 논산중, 태안 만리포고, 태안고, 서천 송림초, 한산중, 서천여중 등 도내 다수의 학교들이 여기에 참여한다. 일부는 매일, 또 일부는 매월 주기적으로 ‘등교맞이’ 행사를 진행하는데, 교사들이 학생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거나 안아주는 방식이다.
학교마다 등교맞이를 하는 풍경은 조금씩 다르다.
서천여중은 지난 1일 ‘행복한 등교맞이 프리허그데이’를 통해 포옹으로 서로의 체온을 느낌으로써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사이에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았으며, 아침을 거르는 학생을 위해 빵을 제공했다.
▲ 서천여중의 프리허그데이./충남교육청 제공 |
▲ 서천여중의 프리허그데이./충남교육청 제공 |
송림초는 지난달 사제동행 화분 나눔행사를, 한산중은 지난 18일 ‘무한사랑 사제동행 아침음악회’를 열어 교사와 학생들이 방과후학교를 통해 익힌 악기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논산중은 지난달‘쌤통(通)school-힘을 내요 슈퍼파월’ 행사를 통해 등굣길에 손뼉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 행사를 가져 학생들의 기운을 북돋았다.
부여교육지원청 Wee(학생위기상담 종합지원)센터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3주간 매일 관내 14개 학교에서 ‘신나는 학교 만들기 등굣길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천안 불당초와 불당중은 매일 아침 학생들의 이름을 불어주는 등교맞이를 이어가고 있다. 불당초 5학년 여문수 학생은 “아침마다 선생님들이 이름도 불러주고 다정하게 맞이해줘서 등교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 천안 불당초 등교맞이./충남교육청 제공 |
대천고 교장은 매일 기숙사 2개 동을 방문해 등교하는 학생 모두의 등을 두드려 준 후 다시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수교인 아산 성심학교는 매일 모든 교직원이 나와 학생들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주위에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아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급식점검을 하러 갔다가 성심학교 등교맞이 모습을 보고 가슴이 따뜻해졌다”고 했다.
▲ 아산 성심학교 교직원은 매일 아침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급식 점검을 나온 교육청 직원이 감동할 정도다./충남교육청 제공. |
▲ 아산 성심학교 등교맞이./충남교육청 제공 |
교사들의 자발적 움직임에 김지철 도교육감 역시 감동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은 스승을 존경하고, 교사는 제자를 존중하며 사랑하는 학교가 충남교육이 가고자 하는 길”이라며 “아침 등굣길은 바로 사제 간 존중과 사랑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등교맞이를 실천하는 교사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학교는 즐겁게 공부하는 곳, 격려 받고 칭찬 받는 곳이란 생각을 학생들이 갖도록 우리 교사들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서천 한산중학교 아침음악회./충남교육청 제공 |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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