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LG고의사구 작전에 패했다

17일 대전 LG전 4-6 패 초반 6실점 극복하지 못하며 2점차로 패해

▲ 송창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뒤늦은 추격전을 펼친 끝에 경기를 내주며 5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4차전에서 초반 내준 6점을 만회하지 못하며 4-6으로 패했다. 상대 고의사구 작전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과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권혁이 부진하며 6회까지 0-6으로 끌려갔다. 반면 한화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한화는 LG선발 류제국이 내려간 후 불펜진을 두들기며 2점차까지 쫓아갔지만, 더는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하여 역전에 실패했다. 7회부터 대타카드를 쓰며 타선이 꼬인 점이 아쉬웠다. LG는 7회와 8회 위기 상황에서 각각 김태균과 이용규를 고의사구로 거르면서 정현석, 허도환을 선택해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2승11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1회 초 선발 송은범이 선두타자 정주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후 이천웅의 땅볼로 된 1사 3루에서 박용택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이후 한화는 4회 말 대거 4점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1사에 송은범이 이병규에게 2볼에서 133km 슬라이더를 던져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바뀐 투수 권혁이 1사 1루에서 서상우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내준 후 정성훈에게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권혁은 143km 직구를 던져 통타를 당했다.
　
5회 볼넷 연속 4개로 1점을 더 내준 한화는 7회 말 반격을 시작했다. 타자일순하며 3점을 만들어냈다. 로사리오와 대타 하주석, 대타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근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한점을 뽑아냈다. 이어 이용규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6-3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한화는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이성열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김태균이 고의사구로 출루했지만, 정현석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한화는 8회 말에도 득점기회를 얻었지만 1점만을 만회하는데 만족했다. 하주석과 이종환의 연속 안타와 오선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내야땅볼 때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화는 2사 2,3루에서 이용규가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허도환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9회 말 추가점을 얻지 못하며 4-6으로 경기를 마무리졌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3.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권혁은 공 3개를 던져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어 한화는 송창현, 장민재, 윤규진, 박정진이 던졌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가 각각 2타수 1안타 2타점,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4점을 모두 만들어냈다. 하주석은 대타로 나와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