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에 박병석 의원도 거명
20대 총선에서 국회 의장단과 여야 원내대표 후보군에 충청 중진들이 대거 물망에 오르면서 입법 권력의 ‘충청 전성시대’가 구가될지 주목받고 있다.
회의장 후보군으로는 ‘원내 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과 복당을 할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 의원(세종)이 거명되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19대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거쳤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6선 고지에 오른 정세균, 문희상, 이석현 의원 등과의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이해찬 의원은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 컷오프한 대상자라서 김 대표와의 관계 복원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무소속 의원 7명을 복당시킬 것이 유력하면서 ‘원내 1당’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원내사령탑에도 충청 중진들의 물밑 경쟁은 더 치열하다.
수도권과 영남에서 참패한 한 만큼 ‘절반의 승리’를 거둔 충청에서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4선에 오른 정진석 당선인(공주 부여 청양)과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물망에 올라 있다.
두 사람 모두 구체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당선인 대회 등을 거치면서 충청 원내대표론이 부상될 전망이다
경쟁 그룹은 친박계인 유기준(부여 출신), 한선교, 홍문종 의원과 비박·중립으로 분류되는 김정훈 나경원 의원이 거론된다.
3선에선 대전 출신의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도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신임 원내대표는 5월 초 제20대 총선 당선인대회를 열어 경선 방식으로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민주 후보군은 총선 압승 이후 넘쳐난다.
충청 4선 의원 중에는 이상민 의원(유성을)이 제일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변재일 의원도 (청주 청원) 검토중이다.
이 의원은 17일 오후 대전권 더민주 당선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 배경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조만간 충남과 충북 더민주 의원들과 공감을 갖겠다는 생각이다.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나 세력 간 대결이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 중도 성향인 이 의원이 누구보다 운신의 폭이 넓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이상민 의원은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아 어느 계파와도 대화가 가능하고 따라서 통합의 리더십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충남대 육동일 교수는 “20대 국회는 충청대망론 속에서 충청을 중심으로 한 정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충청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충청 의원들의 지휘부 입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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