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청년(15~29세) 실업률이 11.8%로 나타나 3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2월(12.5%) 사상 최악이었던 청년 실업률은 3월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만명이 늘었다.
그동안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49만5000여명에서 1월 33만9000여명, 2월 22만3000여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3월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수출부진 완화, 서비스업은 소비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증가세가 확대되며 전체 고용증가세를 주도했다.
도매 및 소매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에서는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인구가 감소한 30대만 2만9000명 감소했을 뿐 이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그러나 취업자 증가에도 3월 실업자 수는 11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9000명(7.4%) 늘어났고, 실업률도 4.3%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여기에 취업준비자나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뜻하는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은 11.7%였으며,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4000명 증가해 실업률이 1.1%p 오른 11.8%로 집계됐다.
이는 실업자 기준을 구직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꿔 통계를 작성한 1996년 6월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3월에 크게 늘어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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