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대전인재개발원 부지 전경 |
공장과 연수원으로 사용되던 땅을 아파트와 문화상업시설로 변화시키는 도시개발사업이 대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택지를 개발할 새로운 토지가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능과 활용성이 떨어진 기존 토지를 재개발해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도시개발사업이 공동주택 분양 위주의 개발방식을 벗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개발모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편집자 주>
▲kt인재개발원의 도시개발사업
대전 서구 괴정동 kt대전인재개발원 부지가 가장 최근에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곳이다.
kt에스테이트가 소유한 kt대전인재개발원 24만9513㎡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아파트와 상업·문화 복합시설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8개 교육실에 다목적 강당, 운동장, 360실 규모의 숙소까지 갖춘 연수타운을 해체하고 복합단지로 재개발하는 게 골자다.
kt에스테이트는 '개발계획 수립안'에서 “kt대전인재개발원 연수이용률이 20% 수준으로 연수기능을 상실·약화됐다”고 도시개발구역 필요성을 설명했다.
kt인재개발원 부지를 3개 블록으로 나눠 1블록 650세대, 2블록 391세대, 3블록 964세대를 건설하고, 괴정육교 인근에는 복합시설과 문화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복합문화시설은 문화·상업·업무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도입돼 kt에스테이트가 직접 운영·관리할 예정이다.
또 kt인재개발원에 2005세대 아파트가 조성되면 2019년 기준 1일 총 발생교통량은 진출·입 2만2114대로 예상됐다.
진출입은 인재개발원 북측 갈마로(4~6차로) 및 서측의 신갈마로(4~6차로)를 통해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 대전인재개발원 구상안 |
사업구역 중 19만2934㎡가 사유지로 대부분 kt에스테이트가 소유한 상태로 괴정동 산 10-11 주변의 안동권씨 문중 소유는 도시개발구역 신청에서 제외했다.
특히, 괴정고 신축부지 내 유적이 위치한 지형과 유사한 곳이 괴정동 kt인재개발원 내에 있어 개발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kt인재개발원에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 kt에스테이트는 공사와 생산유발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건설기간 1조 14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다.
kt대전인재개발원 도시개발구역 지정에 대한 주민공람을 거쳐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고시하게 되며 연말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2019년까지 부지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11곳 동시다발적 도시개발 진행중
kt인재개발원 외에도 대전에서 진행되는 도시개발사업은 11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동구 판암동 판암지구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총 1565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설이 진행 중으로 201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덕구 신탄진에서는 공장이 떠난 부지를 활용한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옛 풍한방직이 떠나고 남은 공터에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금강엑슬루타워가 조성됐고, 최근에는 임대사업부지로 남았던 부지에서도 대우해양조선건설(주)이 765세대급 아파트를 분양을 완료했다.
이밖에 옛 남한제지 공장터와 경부선 고속철도 옆 옛 쌍용양회 부지에서도 공장 이전에 따른 활용성이 낮아진 공터를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재개발하고 있다.
▲부동산 가치의 재탄생
도시개발사업은 주택·산업단지개발 등과 같은 복합적 기능을 갖는 도시를 종합적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위한 제도를 통해 도시개발에 대한 민간부문의 참여를 활성화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도시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서구 갈마지구, 유성 봉명지구, 대덕구 오정지구 등 토지지구획정리 또는 도시개발사업이라는 이름으로 38곳에서 진행됐다.
주거, 상업, 산업, 유통, 정보통신, 생태, 문화, 보건 및 복지 등의 기능이 있는 복합단지 또는 시가지를 조성하는데 역할을 해왔다.
아파트를 분양 일색의 도시개발이나 기존 시설의 기능과 배치되는 개발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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