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규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DB) |
선발투수 한화 윤규진( 0승0패 평균자책점 0.00) VS LG 류제국( 0승2패 평균자책점 6.52)
한화 이글스가 윤규진 선발카드를 들고 나왔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4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이틀간 두산과 LG에게 총 35점을 내주는 참패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시즌 2승10패. 한화 선발진이 붕괴했다. 이사이 한화 선발이 기록한 퀄리티스타트는 단 1번이다. 초반에 승부가 갈리다보니 후반 승부를 걸어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지난해 불펜으로 활약한 윤규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윤규진은 올 시즌 첫 등판을 선발로 나서게 됐다. 윤규진은 지난해 말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1군 복귀를 준비했다. 2군퓨처스리그에 2경기 나와 5.1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익산 kt 전에서 2이닝 무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12일 서산 롯데전 3.1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5km를 찍었다.
윤규진은 이날 선발로 나서게 되면 7년여만이다. 윤규진은 개인 통산 318경기 중 15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가장 최근 선발등판은 지난 2009년 6월21일 목동 히어로즈전이다. 대부분을 불펜에서 뛴 선수를 선발로 쓸 만큼 팀 사정이 절박하다는 이야기다. 한화는 최근 3경기에서 1,2,3회에 5점(13일), 13점(14일), 9점(15일) 등 큰 점수를 내줬다.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는 만큼 윤규진으로 초반을 버텨보겠다는 계산인 듯하다.
반면 LG는 류제국을 선발로 내세운다. 류제국은 올 시즌 2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6.52로 좋지 않다. 5일 KIA전에서는 6이닝 5실점, 10일 SK전에서는 3.2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했다.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대로 아직 구위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여기에 변화구 밋밋한 편이어서 상대 타선을 이길 힘이 부족했다.
한화는 타선 침체가 더 큰 악재다. 사실 시즌 초반은 타선의 힘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메이저리거 윌린 로사리오의 합류로 팀 타선의 파괴력을 더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짜임새가 부족하다.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 득점권 타율이 2할1푼6리로 최하위다. 병살타가 17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장타율은 3할8푼1리로 최하위다. 최근 6경기에서 모두 3점 이하를 득점했다. 타선으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 최진행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투수들이 힘들 때 타선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경기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번번이 침묵했다. 타선의 물꼬를 터줄 선수가 나타나줘야 한다.
한화가 선발 윤규진 카드로 간절한 1승을 챙길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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