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포수 로사리오 보기 어렵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포수 로사리오 보기 어렵다

김성근 감독, 로사리오 포수 기용 실패 인정 상황 대처능력과 타자 습성 파악 힘들

  • 승인 2016-04-16 00:12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로사리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로사리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선수 윌린 로사리오(27)가 포수 마스크를 쓴 모습을 앞으로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로시리오를 올 시즌 포수로 기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앞서 지난 14일 대전 두산전에 로사리오를 선발 포수로 출전시켰다. 전날 13일 로사리오가 팀이 뒤진 9회 초 포수 마스크를 쓰고 별문제 없이 이닝을 마치자 다음날 바로 선발로 내보낸 것.
 
하지만, 이날 팀이 2-17로 대패하면서 로사리오의 포수 기용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선발 김용주와 송창식 등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심하게 흔들렸다. 이들에게 로사리오는 별다른 도움을 줄 수 없었다. 여기에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 감독은 주전 포수 조인성이 부상으로 빠지자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로사리오를 포수로 기용했다. 로사리오가 포수 포지션에 들어가면 타격이 좋은 외야수 최진행, 이성열 등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로사리오를 13일 경기에 써봤는데 괜찮더라. 로사리오가 포수로 들어가면 공격력이 더 좋아진다”면서 “하지만, 우려하던 부분들이 이날 시합에서 다 나왔다. 앞으로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포수로 쓰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야구와 한국 야구는 다르다. 포스 미트를 노출하면 상대방이 알아차리기 쉽다”며 “우리는 다르다. 상대가 노림수를 갖고 예상해서 치더라. 고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타자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도 갖기 어렵다. 전력분석이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외국인 포수의 국내리그 성공 가능성은 꾸준한 관심 대상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포수 포지션에 들어가서 활약을 해주면 타선 구성이 훨씬 좋아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과 다른 볼 배합과 투수 리드 등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생긴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통산 447경기 중 323경기에 포수로 출전했다. 포수로서의 기술적인 부분은 일정 수준 이상이다. 하지만, 포수는기술적인 부분만 완벽해서는 어려움이 있는 포지션이다. 로사리오는 이날 김용주와 송창식 등 투수진을 제대로 리드하지 못했다. 초반 제구가 흔들렸지만, 이를 잡아주지 못했다. 결국, 대량 실점을 막지 못했다. 전체 야수진을 조율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포수 로사리오 카드는 현실적으로 보면 득보다 실이 많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