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이강돈 선수/사진=한화그룹 블로그 |
대한민국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KIA 타이거스가 34년 만에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 기록이 나왔습니다. 김주찬 선수가 그 주인공으로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세웠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사이클링 히트는 타자가 한 경기에서 1, 2, 3루타와 홈런을 친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올마이티 히트(almighty hit)' 즉 ’전지전능 안타‘라고도 부르며 또는 ’히트 포 더 사이클(hit for the cycle)‘이라고도 합니다.
국내 프로야구 첫 사이클링 히트는 프로야구가 출범한 해인 1982년 6월 12일 부산 구덕야구장에 있었던 삼성과 삼미 슈퍼스타즈의 경기에서 삼성 유격수 오대석 선수가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그럼 대전 연고의 한화 이글스의 첫 사이클링 히트는 어떤 선수가 기록했는지 궁금하시죠?
그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87년 8월 27일 OB 베어스와의 서울 잠실 경기에서 빙그레 이강돈 선수가 거물급 투수 박철순 선수를 상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습니다. 삼성 오대석 선수 이후 한국 프로야구 2번째로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죠. 이후 1990년에 강석천 선수, 2004년에는 신종길 선수가 빛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역대 10번의 우승을 가져간 기아의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축하하며, 3번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막강한 타선의 역사를 가진 한화 이글스의 빛나는 성적을 올해 기대해 봅니다./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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