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전날 12실점 한 송창식을 5회까지 바꾸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송창식이 손만 가지고 던지더라. 그래서 5회까지 안 바꾸기로 결정했다. 거기서 바꾸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송창식은 지난 14일 대전 두산전에 팀이 0-1로 뒤진 1회 초 김용주를 대신해 마운드에 서 4.1이닝 동안 9피안타 3사사구 3탙삼진 12실점(10자책)을 기록했다. 총 90개의 공을 던졌다. 송창식은 초반 대량 실점을 하면서 정신적으로나 구위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감독은 5회까지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그는 “김광현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그때 김광현은 구위만 갖고 타자를 상대해 코스 가지고 상대하는 길을 찾으라고 둔 적이 있다”면서 “본인이 던지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예전에 장호연도 그렇게 시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송창식은 개막부터 잘 던진 적이 없다. 데미지를 받더라도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꿔야 한다”면서 “송창식은 전날 3회와 4회 괜찮아졌다. 하체를 못 쓴다. 오늘부터 20바퀴를 뛰게 했다.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5회 말 건강 이상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김 감독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오전부터 선수들을 지도했다. 불펜에서 이태양, 김범수 등 투수들이 던지는 것을 체크했다. 김 감독은 “검사하느라 잠을 좀 못 잤다. 괜찮다”면서 “쉬면 자리가 없어진다. (웃음) 뇌, 심장, 피검사까지 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감기와 피로, 스트레스가 겹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건 당연하다. 그보다 초조해진 것 같다. 왜 안될까. 돌파구가 있나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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