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수 22개→26개 이상으로…경제성 확보 초점
<속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이 소폭 수정되고, 이용 편의를 위해 역사(驛舍) 수가 최소 4개 이상 증설될 전망이다.<본보 12일자 2면 보도>
대전시는 14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트램 건설 계획안’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트램 노선과 역사 수 등 크게 2가지다.
시는 2012년 계획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진잠~정부청사~유성, 28.6㎞)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17개 수정 노선안을 도출한 뒤 다시 압축작업을 거쳐 2개 수정 노선안을 보고했다.
수정 노선안은 1000억원을 투입해 5㎞ 구간으로 건설 예정인 스마트 트램(시범노선)을 포함하고 있으며, 교통수요 중복 구간으로 분류된 가수원~서대전네거리 구간에 대한 노선 변경을 담고 있다.
노선 수정 이유는 기존 자기부상열차 차종의 고가방식에서 계획된 2호선 노선이 트램과는 맞지 않을 뿐더러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구간(계룡~신탄진 구간, 35.2㎞)과 교통수요 중복문제를 풀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시는 또 기존 1㎞ 내외로 돼 있는 트램 역사 간격을 좁히기 위해 기존 22개 역사에서 4개 이상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트램 이용자들의 편리성과 경제성 확보 차원에서 고가방식 추진때 신설 필요성이 거론됐던 인동과 만년동, 유성온천역 등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트램의 최적 역사 간격은 600~700m로 제시됐으나 경제성 확보 문제에 따라 타당성 재조사 통과 후 추가 역사 신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역사 간격을 촘촘히 하면 접근성은 좋아지는 반면, 대전 트램의 표준속도(시속 27㎞)에 맞추기 어렵고 경제성에도 부합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역사 한 곳당 건설비용은 2억~2억 50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존 고가방식 건설때 1조 3600억원이던 건설비용을 트램 건설시 8000억~1조원으로 크게 낮아지고 건설비 추가 감축 여력이 충분하다는게 시의 판단이다.
트램 차량은 1편성당 35억~46억원 정도로 예상됐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역사 간격이 멀고 노선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제시된 트램 노선 수정안은 경제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오는 6~7월로 예정된 트램 기본계획안 마련을 위한 준비절차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