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더민주는 수도권과 ‘영남 벨트’의 선전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정치1번지’ 서울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되자 장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경남 김해을에서 김경수 후보가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앞서고, 부산에서도 전재수(북구강서구갑) 박재호(남을) 후보 등이 선전하는 것으로 나오자 박수가 쏟아졌다.
광주와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당에 밀려 낙선되는 후보들이 연이어 나오자 탄식이 흘러나왔다.
양향자 후보와 전남의 우윤근(광양·곡성·구례) 노관규(순천) 후보 등의 낙선이 점쳐지자 더민주는 아쉬워하는 표정이다..
더민주는 전통적인 핵심지지기반에서 완패하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광주·전남지역 18개 선거구 가운데 국민의당이 16석, 더민주 1석, 새누리당 후보가 1석을 각각 차지했다.
더민주는 심장부 광주에서 전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김종인 대표는 또 “새누리당의 경제실정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보여준 선거”라고 평가하면서, “더민주도 선거가 끝난 뒤 반성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호남의 유권자들의 마음이 완전히 돌아서 있어 그 것을 돌리려면 한참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선거 직전에 호남을 방문한 것이 되레 역풍을 불어온 게 아니냐는 내부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호남과 자신의 입지를 연동하기로 했던 문 전 대표에게는 큰 정치적 시련을 맞게 됐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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