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대전 두산전에서 6회말 2-3으로 쫓아가는 한 점을 만들어내는 한화 이글스 하주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에서 안타 9개를 치고도 단 2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2-8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2승 7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1-3으로 뒤지던 6회 무사 만루에서 단 1점만을 뽑아내며 역전 찬스를 날려버렸다. 결국, 기세가 꺾인 한화는 추격조가 오재일과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내주는 등 5실점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선취점은 한화가 냈다. 선발 송은범이 3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낸 사이 한화는 3회 말 두산 선발 보우덴을 흔들었다. 한화는 선두타자 조인성이 중전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어 보우덴이 견제 실책과 이용규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이성열의 1루 방면 땅볼을 1루수 오재일이 빠르게 처리하려다 공을 흘리며 먼저 1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한화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4회 초 송은범이 급격히 흔들렸다. 볼넷 4개와 폭투로 안타 하나 내주지 않고 2점을 헌납했다. 송은범은 삼진과 볼넷을 오가는 극과 극 투구를 선보였다. 3회까지 포수마스크를 썼던 조인성이 공격에서 통증을 느끼며 차일목으로 교체됐다.
이어 한화는 5회에도 1점을 더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준 후 허경민의 진루타와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1-3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을 내리고 장민재, 권혁, 박정진을 투입시키며 역전 찬스를 노렸다.
한화는 6회 말 보우덴을 상대로 김태균이 2루타를, 최진행이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바뀐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로사리오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대타 하주석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2-3 한 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한화는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썼다. 대타 장민석이 초구를 건드려 1루수 땅볼을 만들었다. 두산은 홈에서 최진행을, 3루에서 로사리오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로사리오의 주루 능력이 아쉬웠다. 결국, 후속타자 차일목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결국 8회 초 3점을 내주고 말았다. 2사 이후 박정진이 오재일에게 1스트라이크 노볼에서 130km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비거리 120m)을 내주고 말았다. 바뀐 투수 정대훈이 대타 최주환에게 2루타를 내준 후 김재호마저 볼넷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김경태가 허경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2-6이 됐다.
한화는 8회 오재일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후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3실점 했다. 이어 9회에는 대타 김재환에게 솔로홈런, 조수행의 내야땅볼 때 한 점을 더 내주며 2실점 했다.
결국, 한화는 9회 말 득점 없이 2-8로 경기를 끝마쳤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4.2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한화는 장민재, 권혁, 박정진, 정대훈, 김경태, 김재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로사리오가 4타수 3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이용규는 4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하주석은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한화는 13일 대전에서 두산과 정규시즌 2차전을 갖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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