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ㆍSK이노베이션ㆍ삼성SDI… 충청권서 기술연구와 생산
전기에너지를 대용량 저장하거나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기술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한 가운데 충청권이 미래 ‘전기차&배터리’산업의 맹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일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와 충남연구원 등에 따르면 미래 신산업인 전기차와 대용량배터리(ESS) 분야에서 충청권이 연구·생산 거점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ㆍSK이노베이션ㆍ삼성SDI 등 3사는 대덕연구단지와 천안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LG화학은 유성구 문지동 연구소에서 전기차배터리 기술을 개발해 이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Volt)’와 닛산 리프 2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대덕연구단지에서 개발된 대용량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충북 오창1공장에서 연간 5000만셀(쏘나타 하이브리드 1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생산ㆍ수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대덕연구단지내 글로벌 테크놀로지(옛 대덕기술원·GT)를 통해 2005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시 지곡면에 2012년 준공한 생산공장을 통해 연간 전기차 3만대에 공급 가능한 수준의 배터리를 생산 중으로 올해는 연간 4만대 규모까지 생산라인을 확대한다.
서산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기아차 쏘울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에 공급되고 있다.
삼성SDI도 충남 천안사업장에서 고성능 원형 배터리 등을 생산ㆍ수출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 배터리 업계의 다윗으로 불리는 코캄(Kokam)도 충남 논산에 연구소 및 배터리 생산 라인을 운영 중이다.
대용량배터리(ESS) 분야에서 기술을 인정받아 세계적 시장 조사기관인 네비건트 리서치가 지난해 코캄을 세계 4위의 경쟁력 있는 배터리 제조사에 선정했다.
이밖에 대용량배터리 소재부품 기업인 한국유미코리아(천안), 솔브레인(공주), 파낙스이텍(논산), 넥스콘테크(천안), 상신이디피(천안) 등의 양산 시설이 충청권에 위치했다.
충남연구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이차전지 관련 실험ㆍ인증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충남 업체들은 그러한 서비스를 역외에서 충당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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