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세우리병원 원장 |
평균수명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수명, 건강나이인데 건강수명은 그야말로 팔팔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평균수명보다 10년 정고 짧다. 병 치례 10년을 보내야 하는 것이다.
한때 노화방지의 핫 아이콘은 성장호르몬 치료였다. 이미 노화방지의 핵심으로 등장한지 15년이다. 논란은 계속되지만 미국 내에서 3만 명 정도가 노화방지를 위해 성장호르몬을 맞고 있다.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 것인가, 부작용은 없는 가?
성장호르몬이란, 키를 자라게 하는 호르몬으로 성장이 끝난 뒤에도 끊임없이 분비되어 근육 골밀도 등 우리 몸에 대사 과정에 깊이 관여한다.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사춘기에 정점을 이루며 20대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10년마다 14%씩 감소한다. 50세 이상인 사람의 25%에서 24시간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
성장호르몬의 감소는 노화와 매우 밀접해 피부노화, 갱년기, 근육감소, 복부비만 등의 원인이 된다. 사지근육이 마르고 모발이 빠지고 또 뼈 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쉽게 피로하며 우울증, 불면증 성기능 감소 등이 동반된다.
1990년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뉴 잉글란드 저널(NEJM)에 성장호르몬으로 보충요법에 대한 논문이 실리면서 일부 의사들이 성장호르몬으로 적어도 10~20년 젊음을 되돌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이 암을 키운다고 하는 주장도 있다.
현재까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성장호르몬의 효과는 근육을 증가시키고 지방 양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일부 연구에서 주관적 삶의 질 향상, 인지기능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호르몬을 사용하면 심장과 혈관에 유익하게 작용해 우선 지방이 줄고 근육이 늘며 동맥 경화의 주원인인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고 혈압도 떨어진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계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지만 보충하면 심혈관계 사망률이 정상인과 같은 수준으로 감소된다. 갱년기 증상인 불면증과 우울증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성장호르몬 보충요법은 노화에 따라 근육 양의 감소와 운동능력저하, 삶의 질 저하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효율성과 안정성 등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비용 효과적인 측면과 부작용이 있으나 결정적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호르몬 중에 가장 왕 호르몬인 성장호르몬은 앞으로 더욱 노화방지에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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