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람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DB) |
팀이 4연패에 빠진 위기에서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가 지난 시즌 후 FA로 84억원 투자한 이유를 한 경기에서 보여줬다.
정우람은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3차전에 8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퍼펙트 피칭을 하며 팀의 2-1 한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정우람은 1.1이닝동안 4명의 타자를 상대해 무 피안타 탈삼진 3개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정우람은 한화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챙기게 됐다.
8회말 2사 권혁으로 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우람은 테임즈를 4구 만에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9회말에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이재율을 1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정우람은 이전 2경기에서 홈런을 친 손시헌을 7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제구가 일품이었다. 여기에 간간히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면서 NC 타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올시즌 초반 힘든 경기를 펼치면서 세이브 상황에서 정우람을 마운드에 세우지 못했다. 정우람은 앞서 지난 1일 LG 개막전에서는 8회 동점 상황에 올라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지난 5일 대전 넥센전에서는 4점차를 앞선 상황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졌다. 두경기 모두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정우람은 이날 경기까지 3경기에 나와 5.1이닝을 던져 피안타와 볼넷 없이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후 정우람은 “여러모로 중요한 상황이었고, 등판 기회가 오면 꼭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팀이 연패 중이라 더욱 집중해서 던졌다”고 밝혔다.
한화는 마무리로 정우람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한층 안정된 불펜진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했던 윤규진이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권혁, 박정진과 함께 강력한 필승조를 형성하게 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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