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에스트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DB) |
한화는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3차전에서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와 필승조의 짠물 투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은 새 외국인 투수 마에스트리였다. 선발로 출전해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NC 강타선에 1점만을 내줬다. 이전 8경기에서 한화는 단 한 명의 선발투수도 6회를 넘기지 못했었다. 마에스트리는 140km 중반대의 포심과 직구, 낙차 큰 커브를 구사하며 NC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이날 커브 제구가 기막히게 좋았다.
이어 한화는 ‘필승조’ 권혁과 정우람이 뒷문을 잘 막아내며 2-1로 승리했다.
타선에서는 김태균과 로사리오가 각각 1타점씩을 뽑아줬다. NC가 선발 이태양을 4회 마운드에서 내린 데 이어 5명의 계투진을 투입하며 한화 타선을 압박했다. 비록 대량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이기기에는 2점이면 충분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연패를 끊으면서 2승 6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1회 선취점을 만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정근우의 안타와 장민석의 희생번트,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김태균이 NC 선발 이태양의 4구를 공략해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내며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한화는 3회 1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3회 초 선발 마에스트리가 2사 후 투수 실책으로 이종욱을 2루까지 출루시키며 흔들렸다. 결국, 나성범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테임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5회 한 점을 더 짜냈다. 5회 초 바뀐 투수 김진성에게 선두타자 장민석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후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태균의 땅볼로 2사 1,3루가 됐고 로사리오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치며 2-1로 다시 한 점 앞서 나갔다.
한화는 7회 말 위기에서 권혁이 막아냈다. 7회 무사 1루에서 권혁이 등판해 손시헌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2루가 됐다. 이어 대타 지석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권혁은 김태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 숨을 돌렸지만, 다음 타자 박민우의 타석 때 대주자, 이재율과 김종호의 더블스틸로 한 베이스씩을 더 내줬다. 하지만, 권혁은 침착하게 박민우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한화는 선발 마에스트리가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권혁이 1.2이닝 무실점, 정우람이 1.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태균과 로사리오가 각각 3타수 1안타 1타점씩을 기록했다. 강경학은 4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마에스트리를 비롯해 투수진이 호투해줬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한편, 4연패를 끊어낸 한화는 12일부터 대전 홈으로 장소를 옮겨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창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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